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상장사의 절반 이상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가운데 지난 9일까지 연결기준 실적(잠정치)을 발표한 기업은 155곳이다.
이 가운데 54.84%인 85개 업체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10% 이상 적은 기업(적자전환 및 적자확대 포함)도 58개사(37.42%)에 달했다.
예들 들어 게임업체 선데이토즈에 대한 2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60억원이었으나 지난 3일 공시된 잠정치는 4천400만원으로 괴리율이 -99.3%에 달했다.
이어 CJ CGV(-97.8%), 위메이드(-96.8%), 한국카본(-72.5%), 녹십자(-56.0%), 현대일렉트릭(-53.0%), 이녹스첨단소재(-50.2%) 등의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저조한 실적을 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당초 증권가의 기대치가 15조2천953억원이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14조8천690억원으로 15조원에도 못 미쳤다.
셀트리온(-28.0%), LG전자(-8.3%), NAVER(-6.2%), POSCO(-6.1%) 같은 대형주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을 공시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적었다.
155개 기업의 영업이익 잠정치 합계는 42조9천3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43조2천567억원)보다 3천173억원 적은 수준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 여건) 관점에서 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추정치도 대부분 업종에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비제조업 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등 차별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마저 추가적인 경기확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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