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를 차지했다면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른 뒤 4강 및 결승을 자와바랏주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조2위가 되면서 한국은 16강전을 치카랑(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8강전을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 4강 및 결승을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특히 조 1위였다면 24일에 16강전에 나서지만 조 2위가 돼 하루를 덜 쉬고 23일에 이란과 만나게 됐고, 16강전부터 두 차례나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견디게 됐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다. 그나마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4승 1무 2패로 앞선다.
다만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란은 사실상 U-21 대표팀이라는 게 변수다. 와일드카드까지 가동한 한국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F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기고 나서 북한을 3-0으로 꺾었지만, 미얀마와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16강 상대로 떠오른 한국을 피하려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최종전에서 `조 1위 피하기`에 나선 느낌이 짙었고, 결과적으로 이란이 조1위, 북한이 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란은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의 선수가 21세 이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선 공격수 유네스 델피는 만 17세에 불과하다.
한국은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이란전을 뛸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벼랑 끝 승부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집중력이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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