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2달러(1.4%) 상승한 67.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이란 경제 제재 영향, 다음날 나올 미국의 원유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정책 관련 대화를 재개한 데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위협을 내놓기도 했지만, 양국이 추가 충돌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기왕 담판과 협상을 하는 김에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온건하게 대응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의 강세가 유지됐다.
여기에 지난주 예상과 다르게 큰 폭 증가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미국 원유재고도 다시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EIA는 다음날 원유재고 지표를 발표한다. S&P 플래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4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비판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주춤해진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 투자자들의 원유 구매 비용을 높여 유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 원유 수출 차질 우려도 지속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전일에는 다국적 석유회사 토탈이 이란 내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NP파리바는 이란을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산유량이 하루평균 3천170만 배럴로 올해 3천210만 배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의 상승 동력이 당분간 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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