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가계 빚이 1,5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들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계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1,493조2천억 원으로 석달 동안 24조9천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1,400조 원을 돌파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1,500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받은 대출에다 카드값 등 판매신용까지 더한 전체 가계빚을 나타내는 통계입니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7.6%로 연 5% 안팎인 가계 소득 증가율을 여전히 앞지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팀장
"(가계빚) 둔화세가 지속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계소득 증가율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분기 가계빚은 저축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에서는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은행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사상 최대의 아파트 분양 물량에 따른 집단대출과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계빚 증가율은 2016년 4분기(11.6%) 정점을 찍은 뒤 6분기 연속 둔화되는 추세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커지는 등 부채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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