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NA] "하루 한 번 자신의 말을 베트남어로"- 베트남어 학습비법

입력 2018-08-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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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베트남 사업 진출과 투자를 할 때 현지 언어능력의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도움말씀 위해 K-VINA비즈센터의 베트남 언어담당 전문위원이신 송유리 선생님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는 송 위원님과 함께 베트남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앵커>

    질문1) 베트남어는 6개의 성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배우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중국어가 성조가 4개 인데 베트남어가 성조가 더 많은 셈이잖아요.

    그렇다보니 지레 겁을 먹고 배우려는 시도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 베트남어를 배우는 것이 어느 정도로 어려운가요?

    <답변>

    베트남어가 중국어보다 성조가 많다 보니 다들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는데요.

    제가 중국어를 배워 본 사람으로서, 중국어보다 베트남어가 쉽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베트남어가 성조가 많기는 하지만, 로마자(알파벳)으로 되어 있어, 영어를 많이 접해 본 우리에게는 훨씬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알파벳만 알아도 쉽게 베트남어를 읽을 수 있고, 문법도 굉장히 쉬워 기본 문법만 익혀도 생활회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베트남어 성조나 발음이 우리나라사람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발음 연습과 전문가의 발음 교정이 필요합니다.

    <앵커>

    질문2) 베트남은 남북이 길어서 북쪽의 하노이와 남쪽의 호찌민 발음이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다른가요?

    <답변>

    베트남은 굉장히 긴 나라이고, 남쪽과 북부의 경우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D/GI/R/Ch 등의 알파벳 또는 물음표 성조 등이 다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 사람들끼리 서로 대화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서울/강원도/전라도/경상도 등 각 지역별로 특유의 음색과 방언이 있지만 그래도 대화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베트남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부말로 대화를 해도 북부 사람은 이해할 수 있고, 북부 말로 해도 남부 사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 베트남어 공부를 하시는 것이라면 자신이 가려고 하는 곳의 발음을 배우시는 게 좋습니다.

    호찌민이라면 남부발음으로, 하노이라면 북부발음으로 공부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앵커>

    질문3)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가서 직접 배우면 되겠지만 국내에 계신 분들이 베트남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는 게 좋을까요?

    특히 베트남어는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 익숙해지기 어려운 환경인데요.

    <답변>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베트남과 베트남어에 끊임없이 노출시켜야 합니다.

    먼저 3~6개월 단위 목표를 설정하신 후 베트남어 공부를 꾸준히 해주세요.

    자신이 배운 내용은 꼭 사용해보셔야 하는데요.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베트남 친구들을 사귄다든지, 배운 표현을 토대로 베트남어로 일기를 쓰고, 제가 운영하는 카페인 ‘베트남어 뽀개기’에 올려 실력자분들에게 교정을 받으시면 좋습니다.

    베트남어 이외에도, 베트남 노래/ 베트남 소식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한국에 있어도 베트남어 실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질문4) 송 위원님이 다년간 베트남어를 강의하시면서 나름대로 추천하시는 학습 비책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를 공개해 주신다면요.

    <답변>

    추천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아서 고민이 되지만, 딱 한 가지만 추천한다면 '하루에 한 번 자신이 사용하는 말을 베트남어로 바꿔보기'입니다.

    하루에 딱 한 번 자신의 생각 혹은 사용하는 말을 베트남어로 바꿔보십시오.

    예를 들어, 카페를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라고 했다면, 그것을 베트남어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고 다소 어렵게 느껴지시겠지만, 그렇게 하루하루 내공이 쌓여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베트남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질문5) 베트남어 구사로 인한 사업 성공사례, 또는 그 반대로 미숙한 베트남어 능력으로 인한 위기 사례 이런 것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참고할만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세요.

    <답변>

    오랫동안 통역일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목격했는데요.

    대개의 경우 국내 실무자 중 베트남어를 하시는 분이 없어 베트남 현지인에게 통역을 의뢰해 업무를 진행하다가 뭔가 이상해서 제게 통역을 다시 의뢰해 일을 진행해보면, 그동안 베트남어 통역을 해주시는 분들이 베트남 분들이어서, 실제 내용과 다르게 자국민에게 유리한 통역을 한다거나, 베트남 업체 측에 자신의 생각을 넣어 통역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것을 전혀 모른 한국회사 측은 거래가 성사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일을 미리 진행해 낭패를 보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사업 진출 또는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최소한의 베트남어를 아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믿을 만한 곳에 통역을 의뢰해서 첫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앵커>

    질문6) 언어는 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가 베어있다고 하잖아요, 베트남어 속에 담겨 있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잠깐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베트남어를 배울 때,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호칭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호칭이 다양하고, 사회생활 할 때엔 ‘직급’을 부르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어떠한 경우에도 나이에 따라 호칭이 정해집니다.

    아무리 나보다 직급이 높아도, 나보다 어리면 그냥 '동생'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을 ‘오빠, 동생, 언니 등’으로 부르며 굉장히 가족처럼 친하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바로 베트남의 문화인데요.

    '멀리 사는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낫다'라는 베트남 격언이 있습니다.

    기나 긴 전쟁을 겪으면서 이러한 격언이 생겨났는데요.

    실제로 베트남 사람들은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도 가족처럼 생각하며 상사가 부하직원의 경조사를 모두 챙기고 신경써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앵커>

    질문7) 송유리 위원께서는 오프라인 강의를 잘 안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송 위원의 강의를 직접 듣고자 하시는 분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변>

    생활 비즈 중심의 강의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8월 28일에 시작되는 최고위 과정 2기를, 집중적으로 베트남어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9월 3일에 시작되는 베트남어 집중과정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한국경제TV와 한국외대가 공동 주관하는 최고위 과정의 경우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강의를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필요한 표현들을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베트남어 집중과정에서는 베트남어 '말하기/쓰기/읽기/듣기' 모두를 다루며, 여러분의 베트남어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 드릴 것입니다.

    이 과정은 베트남어 초급자뿐 아니라, 베트남어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베트남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과정을 통해 만나 뵙고 싶습니다.

    <앵커>

    질문8) 베트남어 공부와 관련해 시청자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답변>

    종종 많은 분들이 '이제 막 베트남어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까요? 기본 회화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등을 물어보십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부터 드리자면, '목표 설정'을 잘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욕과 열정으로 처음에는 바쁜 와중에도 '하루에 한 시간씩 베트남어 공부하기'라는 목표를 세웁니다.

    하지만 몇 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일 년이 흐릅니다.

    처음부터 과한 목표를 세우지 않고 '하루에 단어 한 개'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일 년이 지난 시점에 365개의 단어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목표 설정을 해 주십시요. 그리고 사람의 능력과 투자시간에 따라 성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고민을 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시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작이 반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송유리 K-VINA비즈센터 베트남어 담당 전문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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