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양천구와 중구, 동작구 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국토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과 비교해 현재 가장 가격이 높아진 지역이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습니다.
특히 양천구는 넉달 새 무려 34.8%나 거래가가 높아졌습니다. 정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직격탄을 맞았던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5월 저가매물이 소진된 후 상승세로 전환된데다, 목동선 경전철 사업 기대감으로 거래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뒤이어 주거 선호도가 높지만 아파트가 희소한 중구는 15.5% 올랐습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기대감이 더해져 7월 거래가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기간 10.4% 오른 동작구는 투기지역에 속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지역으로 매수자의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밖에도 여의도와 함께 통합개발계획이 발표됐던 용산구도 9.5%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팀장은 "정부 투기지역 추가지정 검토와 공시가격 인상 카드에도 하반기 서울 부동산 시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가을 시철이 다가오고 있고 경기부진으로 연내 금리인상이 불투명해진 상황으로 시장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쏠리는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부의 규제에도 서울 집값 상승이 유지되는 시장이 반복되면서 매도자들이 일단 버티자는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함 팀장은 "다만 예고된 정부의 추가규제와 대외 경제불안 등 외생변수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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