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아이돌’ 신화가 데뷔 20주년 스페셜 앨범 ‘HEART’를 발매했다.
신화는 28일 오후 4시 아모리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서 20주년 스페셜 앨범 ‘HEAR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1998년 3월 24일 데뷔한 신화는 현재 진행형 아이돌이다. 단 한 번의 멤버 교체나 해체도 없었다. 그룹 활동 중 첫 유닛 도전, 13장의 가장 많은 정규 앨범 발표 등 걸어온 길이 역사다.
리더 에릭은 “데뷔하고 20년 동안 활동해 오면서 감회가 남다르다. 팬들과 모든 함께 일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까지도 앨범내고, 좋은 무대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감사하고, 또 멤버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HEART’는 신화 특유의 세련된 감성과 트렌디함이 돋보일 뿐 아니라 기존 음악적 색깔을 바탕으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까지 모두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혜성은 “뛰는 심장처럼 멈추지 않고 앞으로 신화는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20년 간 받은 질문 중 이런 게 많았다. ‘신화란 무슨 의미이냐’는 거다. 가장 많이 한 대답이 심장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무대에 서거나 팬들을 만날 때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다. 팬들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고 앨범 ‘HEART’에 대해 설명했다.
타이틀곡 ‘Kiss Me Like That’은 어쿠스틱 기타가 이끌어나가는 댄스곡으로, 랩 파트와 함께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멜로디가 매력적이며 상쾌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모던한 곡이다. 또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멤버들의 매력적인 보이스 또한 귀를 사로잡아 한층 더 매력적인 신화의 음악적 색깔을 만나볼 수 있다.
이민우는 “모든 가수들이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 신중하게 고려할 것 같다. 우리도 그렇다. 신화하면 퍼포먼스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화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 ‘Kiss Me Like That’을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과 다른 신화만이 해석하고 소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노래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이 곡을 선정했다. 데모를 처음 받았을 때 느낌보다 녹음하고 안무, 뮤직비디오까지 찍으면서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며 “섹시 콘셉트를 잡아서 보컬, 노래 자체도 그런 것을 고려해서 했다. 안무를 같이 보는 묘미가 있다. 같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Kiss Me Like That’ 뮤직비디오 역시 태민의 `MOVE`, 스트레이 키즈의 ‘마이 페이스(MY PACE)’ 등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연출로 주목 받고 있는 김용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신화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빈티지한 느낌의 화려한 영상미로 타이틀곡의 무드를 한층 더 짙게 살려 완성도를 더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진은 “6명이 각각 개인의 멋진 모습을 담은 것도 있지만 서양화 속에서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편집을 잘 해주셨다. 멤버 개개인 파트에서 좋은 장면이 나왔는데 신혜성 씨가 주인공이지 않나 생각한다. 키스신 도전을 처음 했던 건데도 멋진 장면을 잘 살려주셨다”고 뮤직비디오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이민우는 퍼포먼스에 대해 “이전에는 파워풀한 댄스를 했다면 지금은 힘을 빼면서 우리만의 색을 담으면 어떨까 했고 파워풀한 댄스보다 우리 나이에 맞는 절제된 댄스를 ‘디스 러브’부터 했었는데 그 후속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화는 지난 1998년 데뷔해 20년동안 멤버 변동 없이 완전체로 활동해왔다. 게다가 전원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마치며 공백기를 느낄 새 없이 꾸준히 사랑받았다. 신화는 여전히 ‘아이돌의 롤모델’로 꼽힌다. 장수 그룹의 대명사가 된 신화, 그 비결은 무엇일까.
에릭은 “초심을 잃지 않았다. 신화 초창기의 아이덴티티를 놓지 않으면서도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이번에 나온 곡들은 SM 시절의 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예전부터 늘 빠른 곡들 위주의 퍼포먼스를 해왔다. 근데 계속 그것만 할 수는 없더라. 그런 고민 끝에 이번 앨범이 나왔고 그런 고민들이 쌓여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앤디는 “지난 시간동안 멤버들끼리 서로 양보를 되게 많이 해줬다. 서로 이해를 많이 해주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를 더 믿게 되고 자연스럽게 식구처럼 20년 넘게 지내오게 됐다. 주변에서 저희를 보고 ‘가족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멤버들끼리 서로 믿고, 속에 있는 말을 많이 나눴던 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해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동완은 “많은 분들이 장수 비결을 묻는다. 그런데 사실 장수 비결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운이 좋았다. 중요한 건 배려다. 각자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다 다를 텐데 그런 추구하는 행복의 방향을 이해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우는 “스무 살 생일이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신다. 쉽지만 않았던 이 길을 20년간 같이 해온 것 자체가 멤버 모두에게 고맙고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팀이다.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룹 아닌가 싶다. 그만큼 신화란 멋진 이름답게 신화적인 순간인 것 같다.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데 여섯 명이 아직 갈증이 남아있는 것 같다. 계속 보여드리고 싶어 무대와 노래를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해한해 채워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화 멤버들은 20년 간 사랑해준 신화창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에릭은 “우리를 응원해주셨던 분들이 이곳저곳에 계시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진짜 신화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음악을 듣고 커온 팬들이 사회에서 활동하고 꾸준히 응원해주시면 신화도 멈추지 않고 계속 좋은 음악과 무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에릭은 이어 “10주년 때도, 15주년 때도, 20주년 때도 회사에서는 큰일인 것처럼 ‘아 맞다. 이제 20주년이지’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런데 나는 그냥 흘러간다. 숫자일 뿐이다. 그만큼 당연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 ‘몇 년 후가 되면 끝나겠지’ 해서 이 순간이 더 소중한 게 아니라 아직까지 언제 끝날지 몰라 쌓아가는 숫자인 것 같다. 물론 팬들께는 소중한 연도이고 축제라 그만큼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화는 오는 10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개인 활동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이민우는 “오늘 우리 신곡이 발표되고, 스페셜 앨범이 공개된다. 기다려주신 팬들 감사하다. 음악방송부터 시작한다. 이번 주부터 시작하고 목요일에 첫 방송을 한다. 여섯 명이 모두 오랜만에 하는 첫 방송이라 기대된다. 음악방송에 최대한 많이 나올 수 있게끔 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도 좋겠지만 그런 것보다 늘 즐거운 일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활동도 즐겁게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진은 “10월 6, 7일 서울 공연을 하고, 10월 13일 대만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투어를 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달라. 투어 중에도 유닛, 개인, 신화로 활동 할 테니 관심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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