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본격적인 인사 시즌에 돌입합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는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만 6명에 달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융지주 회장 1명과 은행장 6명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만료됩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그룹 계열사 CEO와 임원을 합치면 140명 이상이 인사 대상입니다.
최근 금융권에 번지고 있는 ‘디지털 바람’과 ‘세대교체 수요’로 인해 연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입니다.
가장 먼저 자회사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농협금융은 이르면 이번 주 중 CEO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는 CEO를 맡은 지 1년 밖에 안됐고 실적도 좋은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대표이사의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질타를 받은 데다 실적도 부진해 교체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지주사와 은행임원 16명의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입니다.
현재로선 1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인수한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어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행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입니다.
함 행장은 취임 후 최대실적을 이끌었지만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1년 반 째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KB금융과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우리은행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는다는 방침이어서 인사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