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의 교통망이 서울로 연결된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지겠죠. 대안은 없는지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30대 직장인이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을 알아봤습니다.
출퇴근에 30분이 안 걸리는 사람의 비중은 2016년 35.9%에서 지난해 31.4%로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1시간 이상이 걸리는 사람의 비중은 12.3%에서 16.3%로 크게 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달 지하철 강남역의 하루 승하차인원수도 11만여명으로 2년전보다 5천명이 급증했습니다.
수도권 2기 신도시가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면서 서울 교통체증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당장 김포한강신도시와 고촌, 인천 검단과 청라신도시로부터 유입되는 차량으로 행주대교 일대가 극심한 체증을 겪고 있습니다.
남태령 일대 역시 강남순환도로 개통 후 차량유입이 많아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서울 고덕강일지구 일대에 1만세대가 넘는 대규모 입주가 예고돼 있어 인구과밀화 우려는 서울 전역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를 기획하는 데 있어 판교와 같은 산업거점을 중심으로 교통망을 마련해야 도심으로 몰리는 현상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아울러 기업과 젊은 인재들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제2의 마곡이나 판교 밸리를 서울 밖에 새로 조성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센터장
“지금 웬만한 IT업체들이나 이런 데들이 IPO상장하면 사옥을 사는데 서울을 찾다 서울이 비싸니까 성남·판교까지를 가이드라인으로 보는거죠. 더 멀리 가면 좋은 인재들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단순 공급주택 숫자에만 집착하기보다 일자리와 여가, 의료, 교육까지 두루 갖춘 자족형 신도시를 만드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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