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구안와사·안면마비 발병률 높아…초기치료 중요해

입력 2018-11-27 13:44  



기온이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인한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피로가 누적됐을 때 한쪽 귀 뒤쪽이 얼얼하고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다간 안면비대칭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차가운 곳에서 자는 사람에게는 흔히 ‘그러다 입 돌아간다’는 말을 한다. 이는 괜히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찬 곳에서 자게 되면 급격한 온도변화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이로 인해 귀나 안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안면신경마비, 즉 구안와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보다는 자고 일어난 뒤 갑자기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실제 날씨가 차가워지는 겨울철이나 기온차가 커질수록 발병 위험이 높은 구안와사(안면마비 질환)는 최근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지난 2011년 3만8000여 명에서 2016년 4만5000여 명으로 5년 사이 약 20%가 증가했다.

보통 구안와사는 전조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귀 뒷부분에 통증이 있거나 두통이 평소보다 심해지고 혀의 감각이 둔해지면 구안와사를 의심해봐야 한다. 몸살이 난 것처럼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구안와사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다가 증상을 깨닫게 된다. 얼굴에 티가 나지 않는 경우 식사하거나 물을 마시면서 평소와 다른 느낌에 이를 깨닫기도 한다. 심할 경우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이마 주름이 옅어지거나 입 끝이 움직이지 않는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원장은 “귀 뒷부분의 통증, 두통 등은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흔히 나타나는 만큼 구안와사의 전조증상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며 “만약 휘파람을 불 수 없고 마비되는 쪽의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며 이마를 찡그릴 수 없다면 구안와사가 강하게 의심되니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안면마비는 발병 후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원장은 “발병 후 3주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 일부가 부분적으로 마비되는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대부분 2~3주간 집중치료하면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구안와사 등 안면마비 치료에도 양한방 협진이 적용된다. 급성기 치료 시에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면손상 부위의 염증 반응과 부종을 빠르게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양약을 함께 처방한다. 여기에 각 환자의 체질에 따라 소염, 해독 효과가 있는 한약이 보름 정도 처방되며 체질 침을 기본으로 소염, 해독 효과가 있는 침과 약침도 사용한다.

회복기에는 구안와사가 바람이 위의 근육을 침범해서 오므로 풍, 즉 신경을 치료해야 한다고 본다. 광동한방병원은 각 환자의 체질에 맞게 기혈을 순환시켜주고 어혈과 담음을 풀어주는 약으로 풍을 치료한다.

‘프롤로주사’도 빠른 회복을 위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홍범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근본치료를 목표로 하는 프롤로주사는 회복기간을 단축시킨다”며 “프롤로주사를 신경주변에 주사하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부위를 치료하고 경추에서부터 연결된 근육을 풀어주어 안면신경에 혈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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