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의 언론매체 소후망(搜狐網), 신랑망(新浪網), 씨앤베타(cnBeta)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베이징의 창안제(長安街)에서 시승객을 태운 웨이라이의 스마트 자동차 `ES8`가 한 시간 이상 꼼짝도 못 하고 멈춰섰다.
한동안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스마트카의 문이 닫히는 바람에 시승객과 웨이라이의 직원이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로 인해 창안제 거리는 1시간 이상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창안제는 베이징의 중심인 톈안먼(天安門) 광장 사이를 가로 지르는 3.8㎞ 길이의 대로다.
주변에는 인민대회당, 중국 인민은행, 중난하이 등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주요 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웨이라이 측은 시승객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다 여러 가지 기능을 잘못 작동하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교통체증을 빚게 한데 사과를 하면서 앞으로는 주차 중에만 운영체계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알림 기능을 설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납득하기 어렵다거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비판을 가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차가 스마트카라면 나는 스마트카를 택하지 않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웨이라이는 2014년 리빈(李斌) 회장이 설립한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회사 가운데 한 곳이다.
웨이라이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작년 9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니오`라는 이름으로 상장됐다.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웨이라이 측이 웨이보에 올린 해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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