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기금은 내가" 시카고컵스 공동구단주가 모금 총책

입력 2019-02-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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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 재선 기금 모금 총괄 책임이 프로야구단 시카고 컵스 공동구단주 토드 리케츠(49)에게 주어졌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페인(DJTP)은 1일(현지시간), 현 RNC 재무위원장 리케츠가 RNC와 트럼프 재선 캠페인의 모금조직 연합체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Trump Victory Committee)에 재무위원장으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케츠는 유능한 공화당 후원자"라면서 "앞으로 2년간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에서 출중한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케츠는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계속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캠페인이 미국 시민들을 위한 싸움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RNC와 트럼프 캠페인은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로 이름 붙인 단일 조직하에서 재선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자들을 위한 첫 번째 주요 행사는 오는 3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케츠는 작년 1월 RNC 재무위원장에 올라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요 역할을 감당했다. 앞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 초대 상무 차관에 내정됐었으나 막대한 재산이 걸림돌이 돼 결국 낙마했다.
리케츠는 온라인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 창업주 조 리케츠의 막내아들이다.
조 리케츠는 지난 2009년 시카고 컵스를 인수했고, 현재 큰아들 톰, 딸 로라, 막내아들 토드가 컵스 구단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피트는 공화당 소속의 네브래스카 주지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리케츠 일가의 순 자산을 총 45억 달러(약 5조40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보고 자료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자금은 지난 1월 1일 기준 1천920만 달러(약 215억 원)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캠페인은 작년 4분기 석 달 동안 2천100만 달러(약 235억 원) 이상을 모금했다"며 "대부분 그의 절대 지지층인 200달러(약 22만 원) 미만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왔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소속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 지원에 2천3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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