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밀리언마켓 새해 첫 루키’ 지젤 “항상 솔직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입력 2019-02-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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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여성 싱어송라이터 지젤(JISELLE)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데뷔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가수 지젤을 만났다. 그녀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지젤의 밝은 성격과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에 점점 빠져들었다.

지젤은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받지마(MISSED CALL)’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젤은 한 번 들으면 계속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을 갖춘 실력파 뮤지션으로 페노메코, 챈슬러, 쿠기, 수란 등이 소속된 밀리언마켓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받지마’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남이 되어버린 우리 사이라는 현실을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표현한 지젤의 자작곡이다. ‘받지마 / 지금이 지나면 다 괜찮아져’라는 가사를 통해 절제된 톤으로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화자의 심정을 그려냈다.

귓가에 감기는 그루비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 곡은 지젤의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음색에 챈슬러의 감미롭고 섬세한 보컬 피처링이 더해져 더욱 트렌디한 느낌을 리스너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응도 좋다. 노래를 들은 사람들 또한 특유의 보이스에 매료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지젤의 앞길을 응원하고 있다.




<다음은 지젤과 일문일답>

Q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 저는 지젤이구요. R&B 음악을 하면서 음악을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 ‘받지마’라는 곡으로 데뷔를 하게 됐어요.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제 방향이자 목표입니다.

Q : 지젤(JISELLE)의 뜻은요.

A :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름을 고르다 보니까, 예쁜 이름 중에 흔하게 사용하지 않는 이름을 찾다가 선택했어요. 본명은 송윤수인데 음악과 살짝 안 맞는 느낌이 들어 회사에서 지어준 이름을 쓰게 됐어요.

Q : 데뷔 소감은요.

A : 드디어 데뷔 한다는 느낌이 들고 설레요. 제가 음악을 늦게 시작했는데, 열정이 있기 때문에 결정을 했거든요. 다양하고 지젤 만의 색깔을 보여줄 확신이 있어요. 한국 나이로 서른입니다.

Q : 데뷔를 준비하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요.

A : 담백한 모습으로 보여 지고 싶었어요. 감정이 풍부하고, 감정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슬프고, 기쁘고에 치우친 것이 아닌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받지마’도 최대한 담담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작사를 했다. 조용하게 담담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어요.

Q : 신곡 ‘받지마’ 소개 부탁드려요.

A : 헤어진 연인 사이에 헤어짐을 인정하고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에 반해서 마음 한 편에서 보고 싶음을 담아낸 곡이다. 전화하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전화를 거는 배경을 설정했다. 우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이중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작사, 작곡에 참여를 했어요. 대부분 제 곡은 참여를 해요.

Q : ‘받지마’ 감상 포인트는요.

A : 후렴이 시작될 때 ‘받지마’라는 부분이 나오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 전까지는 담담하게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사이다라는 것을 인정하다가 ‘받지마’로 들어가면서 그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Q : 작업 과정에서 에피소드는요.

A : 작업하기 좋아하는 프로듀서 친한 오빠에게 잔잔한 곡을 써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그 뒤에 제가 멜로디를 작업하고, 가사를 네 차례 정도 입혔어요. 고민을 많이 하다가 다른 작사가님과 상의를 하다가 늦은 밤에 전화하는 것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은 일이 아닐까 해서 논의를 해서 썼다. 가사를 쓰는 데만 세 달 정도 걸렸어요. 콘셉트를 잡는데 제가 생각이 많은가 봐요. 간결하고 쉽게 쓰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Q : 나온 결과물에 대해서는 만족하세요.

A : 너무 만족해요. 노력도 많이 했지만 첫 데뷔작이라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가요.

Q :소속사로 밀리언마켓을 선택한 이유는요.

A : 가수 첸슬러를 전부터 알고 지냈어요. 음악적 조언도 많이 구하고, 제가 데모를 보내드렸는데, 좋게 들어주셨는지 밀리언마켓을 소개해줬어요. 대표님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이 많은 회사라고 느꼈어요.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인해서 제가 배운 것도 많아요. 1년 정도 됐어요. 어떤 게 시작으로서 좋은가 고민을 하며 1년을 보냈어요.

Q : 롤 모델은요.

A : 미국의 H.E.R이 롤모델이에요. 가사에 진솔한 본인의 스토리텔링 방법이 매력적이어서 닮고 싶어요. H.E.R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진솔해요. 그래서 닮고 싶어요. 저는 아직도 가사 쓰는 게 어려워요. 표현하고 싶은 건 많은데, 간결하고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건 다른 지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인데, H.E.R의 노래를 들으면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거든요."

Q : 지젤이 보여주고 싶은 음악은요.

A : 다양한 장르로 음악 색깔을 표현해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잘하는 장르는 R&B, 팝이에요. 약한 장르가 있다면 멜로디컬한 랩인데,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요. 더 노력하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싶어요.

Q : 지젤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A : 친구들이 제 목소리가 파스텔 같다고 해요. 가창하는 방법이 파워풀한 스타일은 아니고 트랙에 목소리를 묻혀놓는 느낌이에요. 모니터링을 할 때 들으면 뚜렷한 색보다는 번져있는 색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Q.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꿨나요.

A :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신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유학을 했고, 대학교는 일본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고려대학교 마케팅 석사과정을 마쳤죠. 박사과정을 염두에 두고 있을 때, 프로듀서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마케팅 기획을 도와준 적이 있어요. 거기서 음악적인 일을 접하다보니 작곡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러면서 확 빠지게 됐어요. 처음에는 작곡가의 길을 꿈꿨는데 데모를 만들다보니 제 색깔을 소화하고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가족의 반대가 있었을 것 같아요.

A : 부모님이 처음에는 취미로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석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드리니 허락하시더라고요. 7살 차이가 나는 오빠가 있는데, 활발히 활동 중인 프로듀서에요. 곡 작업도 같이 해요. 오빠도 처음에는 반대를 했는데, 지금은 응원을 해줘요.

Q : 성적에 거는 기대는요.

A : 지금 성적에 대한 기대는 안 해요. 우선 음악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야죠.

Q : 목표는요.

A : 일단 이번 활동의 목표는 현재 아티스트들에께 PR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인기는 지금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런 가수가 이런 색깔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 : 활동 계획은요.

A : 올 한해는 곡을 더 많이 발매할 예정이에요. 공연이나 이런 것들은 항상 열심히 할 거구요.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기 위해 계획 중에 있어요.

Q : 어떤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A : 항상 솔직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제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만 아는 이야기를 해나가고 싶어요.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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