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에 집값과 거래량이 동반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수도권에서는 많은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봄을 맞아 분양시장에는 온기가 찾아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76건.
지난해 같은 달의 1/5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수우위지수도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이 42.8로 기준치 100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6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매수대기자들은 매수타이밍을 더 늦추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은 주춤하지만 분양시장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의 전용면적 85㎡ 이하 당첨기회가 크게 높아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2~3월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전국에 4만5,000가구로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많습니다.
그 중 수도권에만 2만5,000가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송파나 서초 등 강남권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있고, 크게 변화하고 있는 청량리에는 3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청약제도 개편으로 유주택자의 청약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당첨 기회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입지와 공급면적 등에 따라 경쟁률이 높게 나올 단지도 예상됩니다.
지난 달 위례신도시에서 중대형 면적만 공급했던 단지는 평균 경쟁률이 130대 1을 기록했는데, 3월에도 위례신도시에 전용면적 100㎡ 이상의 중대형 면적만 공급하는 단지가 있어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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