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고(故) 김용균씨의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조만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족이 이날 문 대통령과 면담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면서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의 대통령 면담 요청은 문 대통령이 작년 12월 28일 고인의 모친인 김미숙씨 등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지 45일 만이다.
김미숙씨는 문 대통령이 이런 뜻을 밝힌 이튿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범국민 추모제에서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유족의 만남은 계속 미뤄져 왔으나, 이태의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어머님께서 `이제는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하신다. 준비되는 대로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는 작년 12월 27일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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