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몰카 논란' 반박에 MBC 측 "리허설과 본방송 달라"

입력 2019-02-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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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본명 정산·34)의 MBC `타깃: 빌보드-킬빌` 무대에 등장한 불법촬영(몰카) 옹호 문구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산이는 리허설 영상을 공개하며 그런 문구를 쓴 적 없다고 반박했지만, MBC는 리허설과 본방송은 다르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산이는 문제가 공론화된 지 하루 지난 15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에 각각 `해명합니다`,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I♥몰카`라는 문구에 엑스표가 그어진다. 몰카를 반대한다는 취지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산이 측 관계자는 "아직 산이와 통화가 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며 "아마 `몰카`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무대를 했는데 그게 편집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MBC 설명은 다르다.
MBC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대 배경은 아티스트가 제작했다"며 "다만 리허설 영상과 본방송 영상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본방송을 촬영할 때 문제의 표현에 엑스표가 쳐진 상태였는지, 산이가 게시한 리허설 영상이 진짜인지에 대해선 곧 입장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킬빌`에선 산이 자작곡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 무대에 `I♥몰카`라는 배경이 사용돼 논란이 됐다.
MBC는 전날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1월 31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타깃 빌보드 : 킬빌> 1회의 힙합 아티스트 `산이` 공연 중 `♥몰카`란 표현이 1초간 무대배경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산이는 지난 7일 방송된 `킬빌` 1차 경연에서 7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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