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락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락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입니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이 단지는 지난 달 전용면적 100㎡가 14억1,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7억 원까지 갔던 가격이 지난 2017년 11월 거래된 14억1,000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치동 선경아파트도 전용면적 117㎡가 올해 초 23억8,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 실거래가 27억 원에서 3억 원 이상 하락하며 2017년 말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같은 급락세는 2월 들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월 둘째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구의 경우 하락 폭이 줄었고, 강동구와 서초구는 오히려 소폭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로 점차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추세전환 가능성보다는 고가주택이 집중된 서울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4월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그 전에 매물이 다소 늘어나겠지만 하락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급진적인 가격하락이 나타날 경우에는 개인들은 물론이고 자산시장 전반에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렇게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 전환은 악재가 해소되는 4월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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