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억' 집값 폭등...골프장 없애고 아파트 짓는다

입력 2019-02-22 00:02   수정 2019-02-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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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고심하는 홍콩 정부가 골프장 일부를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토지 공급을 위한 태스크포스가 제안한 8가지 방안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판링 골프장 일부에 아파트를 짓는 방안이 포함됐다.
판링 골프장은 1911년부터 사용됐으며 국제대회도 열리는 유명 골프장이다. 총 3개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면적은 172헥타르이다.
이 골프장을 운영하는 홍콩골프클럽은 골프장 땅을 정부로부터 임차해 사용해왔는데, 정부는 임차 기간이 끝나는 내년에 땅 일부를 회수할 방침이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당국은 3개 코스 중 가장 오래된 1개 코스가 포함된 32헥타르 규모의 땅에 2024년부터 4천6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홍콩골프클럽은 "해당 코스가 오래돼서 국제대회에서 쓰이지는 않지만, 주차장 등으로 쓰이고 있다"며 아파트 건설 계획에 반발했다.
홍콩의 주택가격은 1997년 홍콩 주권반환 이후 중국 본토의 막대한 자금이 홍콩에 유입되면서 2003년 이후 400% 넘게 상승했다. 그 결과 아파트 가격이 평(3.3㎡)당 1억원을 훌쩍 넘는다.
홍콩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6천700가구 규모의 주택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스크포스가 제안한 방안에는 판링 골프장 개발 외에 빅토리아 항구 외곽 매립, 란타우섬 동부 개발, 일부 농지 개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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