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시즌 뉴욕 필하모닉의 26번째 음악 감독으로 부임한 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은 지난해 데카골드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이 담긴 앨범을 발매했는데 뉴욕 필과 함께 또 한 번 새로운 앨범을 2월 22일에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얍 판 츠베덴이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두 번째 앨범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강렬하게 보여준 두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드뷔시의 ‘바다’를 수록했다.
실제로 1911-12년에 작곡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1913년 초연 후 파리의 관객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등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당시의 틀을 벗어난 형식과 러시아 이교도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주제 등으로 수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공연이 매진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함께 받은, 스트라빈스키의 혁신적인 음악 스타일을 잘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함께 수록한 드뷔시의 ‘바다’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마찬가지로 초연될 당시에는 평단에는 외면당했지만 현재는 드뷔시만의 대담하고 혁명적인 색채가 눈에 띄는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얍 판 츠베덴은 19세의 나이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콘서트마스터가 되었다. 그는 1996년부터 지휘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되었다. 그 후 2005년부터 13년까지 네덜란드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를 역임, 2008년부터 11년까지 로열 플랜더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도 활동했으며 2018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으로 부임했다.
얍 판 츠베덴은 2018년 뉴욕 필하모닉의 새로운 수장이 된 후, 수많은 언론을 통해 ‘츠베덴은 뉴욕필을 예리하게, 격렬하게, 열정적으로 이끌었다’ (뉴욕타임즈), ‘집중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뉴욕 클래시컬 리뷰), ‘아주 황홀한 공연’ (달라스 모닝 뉴스) 등의 찬사를 받으며 그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츠베덴은 음악 활동 외에도 자폐 아동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1997년 그의 아내 알제와 파파게노 재단(Papageno Foundation)을 설립하였으며 자폐증이 있는 아동과 젊은이들이 자택에서 음악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자폐아동을 돕는 프로그램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2015년에는 자폐증을 가진 젊은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일하며 지역사회에 참여하도록 돕는 보금자리인 파파게노 하우스(Papageno House )를 열었으며 음악치료가 자폐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센터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얍 판 츠베덴은 올해 공연을 통해 내한할 예정이다. 앨범 발매 하루 전인, 2월 21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KBS 교향악단과 연주를 할 예정이며 3월 22일과 24일에는 에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울과 고양에서 내한 공연을 가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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