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봄 분양시즌…깐깐해진 청약자들

홍헌표 기자

입력 2019-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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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봄 성수기를 앞두고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주요지역에 분양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2~3년간은 청약경쟁률이 무난하게 나왔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문을 연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

    답답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 지역을 비롯한 서울 서북권에는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는데, 재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분양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하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관계자

    "사업지가 위치한 홍제동은 최근 10년간 공급이 1,300여 세대에 불과해 신규공급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지역이다"

    서울 뿐만 아니라 실수요가 탄탄한 안양에도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견본주택을 개관했습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청약경쟁률은 평균 수십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수요자들은 까다로워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높아진 분양가는 큰 변동이 없습니다.

    당첨만 되면 억대의 프리미엄을 기록할 수 있던 과거 상황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실수요자들도 청약접수를 망설이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달 분양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서울에서는 이례적으로 일부 면적이 청약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유리하게 개정되면서 분양가 뿐만 아니라 교통과 학군, 상업시설 등 수요층의 선택조건도 상당히 꼼꼼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달에는 서울 서초와 송파 등 강남권과 청량리 역세권 등에 분양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봄 분양시장의 초반 흥행이 어떻게 시작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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