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천160억 달러에 달하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현금을 어떻게 쓸지 버핏의 계획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CNBC에 따르면 버핏의 연례 서한은 이번 주 토요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한은 보통 헤서웨이의 운용 리뷰와 투자자들을 위한 지혜와 조언이 담긴다.
버크셔가 대거 지분을 보유한 크래프트 하인즈로 인해 상황은 더 흥미로워졌다. 통상 버핏이 보유한 회사의 이익이나 지분 변동보다 1천16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어떻게 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많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버핏은 올해에도 과도하게 비싸지 않거나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힐 가능성이 높다. 2017년 말 그가 사들인 가족 소유의 트럭 스톱 체인은 제외다.
물론 올해 서한에서 합병을 위한 환경에 관해 이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버핏은 그동안 높은 인수가, 최고경영자(GEO)의 매각 의지 등에 대해 비난해 왔다. 버크셔의 가장 최근 최대 거래는 2016년에 320억 달러에 인수한 프리시전 케스트파츠다.
이후에는 몇몇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도 해봤다. 2017년 초 버크셔는 유니레버에 메가 딜을 제안하기도 했고, 같은 해 텍사스 유틸리티 온코를 인수하려는 시도도 해봤다.
버핏은 지난해 서한에서 "레버리지를 싫어하는 우리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수익률이 망가졌다"며 "그러나 찰리와 나는 매우 잘 잔다"고 말했다.
찰리는 오랜 기간 버크셔에서 함께한 찰스 멍거 부회장을 뜻한다.
지난해 버핏과 멍거는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도록 회사 정책을 바꾸는 데 합의했다. 그리고 자사주 매입은 3분기에 이뤄졌다. 4분기에도 자사주 매입을 지속했는지 관심이 쏠리는데, 지난해 시장 급락이 매수 기회를 제공했을지도 모른다.
버크셔는 지난 3년 동안 애플 지분을 대폭 늘리고, 은행 지분 확대, 항공사 신규 지분 투자 등에 나서는 등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왔다.
버핏은 `바이 앤 홀드` 전략의 장기 투자자지만, 지난해 버크셔는 3분기에 오라클 지분을 20억 달러에 인수했다가 4분기에 매각했다.
허리케인 역시 올해 논의 주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최대 보험회사 중 하나인 버크셔는 2017년 말 대규모 허리케인으로 타격을 입었다. 버핏은 지난해 서한에서 보험산업이 목격한 대재앙의 기간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한에서는 대재앙에 따른 손실과 관련해 늘어나는 위험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
또 버핏은 아마존, JP모건과 함께 진출한 헬스케어 사업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이들 회사는 120만 명 직원의 헬스케어 결과를 증진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벤처 사업을 시작했다.
버핏은 지난해 서한에서 늘어나는 헬스케어 비용을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배고픈 기생충`에 비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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