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캐년(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대학생 박준혁(25) 씨가 사고 52일 만에 귀국했다.
막대한 치료비와 이송비로 박 씨의 가족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모교와 항공업체 등의 지원이 있어 고국으로 돌아왔다.
박씨는 라스베이거스 현지 폭설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은 22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이송 항공편으로 환자 전용 항공기 에어 엠블런스가 검토돼 이송비용만 2억 원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의식을 회복하면서 민항기를 이용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박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박씨를 이송했다. 2천500만 원가량의 항공 운임은 대한항공이 지원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가족들이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용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국가가 나서 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려 논란이 됐다.
결과적으로 박씨 이송에 국가 세금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20대 청년을 위해 모금이 진행됐다.
대한항공과 항공의료이송전문업체에서 이송비용을 부담하고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 수천만원을 모금했다. 정확한 모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대는 1차로 500만원을 전달했고 환자가 입국하면 현재까지 모금한 금액을 치료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그랜드캐년 대학생 사고 52일 만에 귀국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