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들어섰다는 진단에도 신규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
평일 아침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시행사는 지난 주말 사흘간 2만 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학군과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조성된 점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영민 / 충남 천안시
"(최근 부동산 시장 안 좋다고 하는데?) 실입주를 하는 거라서 괜찮다고 생각해요. 앞에 공원 등도 괜찮은 것 같고…."
[인터뷰] 박진성 / 충남 아산시
"아이 초등학교 문제도 있고 주거지역도 탕정 신도시 건설 등에 관심이 있어서…. 집은 있어야 될 거 같단 생각이 들고 언제까지 이사하고 다닐 수 없어서…."
대구와 대전, 광주 등 지방 주요 도시도 새 아파트 청약 시장 열기가 뜨겁습니다.
대구의 경우 올해 분양한 아파트 8곳 가운데 7곳이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데다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워 실수요자의 관심이 몰린 겁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신규 갈아타기나 수요가 있을만한 경기 여건이 살아있는 동네라든지 최근에 공급된 수요 분산 이슈가 없는 지역은 지방도 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들어섰지만, 입지에 따라 인기 지역이 갈리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