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김강우가 매 회 더욱 섬뜩해지는 소시오패스적 면모로 캐릭터의 극적인 감정선을 그리고 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에서 조세황 역을 맡은 김강우가 사진첩에 가둔 사람들을 차례차례 살해하고, 이 과정을 통해 희열과 쾌감을 느끼는 등 이전에 없던 절대악의 끝판왕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주에도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장면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머니가 암에 걸리면 기분이 어때요? 난 기분 좋던데”
조세황(김강우 분)이 경호원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듣고 한 말. 이후 조세황은 아버지의 병실을 찾아 “아 맞다, 우리 아버지 식물인간이었지”라며 사진첩을 열었고, 그의 아버지는 조세황의 손에 의해 식물인간이 된 것. 특히, “난 기분 좋던데”라는 말은 어린 시절 학대를 받던 조세황이 아버지를 식물인간으로 만듦으로써 해방감을 느꼈음을 예감케 하며 그가 소시오패스가 된 환경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사람들은 왜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낄까요?”
조세황이 한유나(김유리 분)에게 다인(신린아 분)이 식물인간이 되자 아파하는 강곤(주지훈 분)을 가리키며 던진 대사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소시오패스적 면모가 물씬 풍기는 장면이었다. 또한, 이후 조세황은 한유나에게 “한 검사님 운동 잘하고 계시죠? 아버님이 찾아준 귀한 생명이잖아요”라고 말하며 그녀를 압박했고, 이에 조세황과 한유나가 과거 어떤 사건으로 얽히게 됐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얘기가 너무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면 재미가 없잖아요”
결국 다인을 살해한 조세황. 애초 강곤을 재미를 위한 장난감으로 치부하던 조세황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활용할 수 있는 작전을 세우기 시작했다. 강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빼앗고, 이를 되찾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듯 그를 이용하는 조세황의 치밀하면서도 사악한 모습은 그의 존재를 더욱 공포스럽게 느끼게 했다. 과연 조세황은 강곤을 이용해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강우의 절대악 캐릭터로 매 회 긴장감을 선사하는 MBC ‘아이템’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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