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증시라인] 외국인 떠나는 코스피, 앞으로의 향방은?

입력 2019-03-06 16:28  

    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3월 6일

    Q.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현주소를 점검해주시죠.

    특히 최근 사흘 연속 1천억 이상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창 시장이 좋지않던 작년 11월 중순이후 처음이다. 사흘 연속 1천억 이상 순매도는 곧바로 삼성전자의 대규모 순매도를 의미한다. 1/4일 실적 발표를 계기로 1/5일부터 외국인들의 강력한 순매수가 들어왔다. 이제 그 수급의 힘이 끝났다.

    Q. 지난해말부터 외국인들이 강한 순매수를 보여 지난달 초반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를 순매수했고, 이중 4조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샀다고 이 시간에 정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태도가 바뀐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국제 자금 흐름이 바뀌고 있다. 작년 11월말 이후 미국 증시 폭락과 함께 9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미국 주식펀으로부터 이탈했다. 영국 브렉시트 문제로 혼란스러운 유럽 주식펀드로부터도 자금이 빠져나오며 채권, 금, 일본 엔화로 자금이 몰렸고, 그 중에 10% 정도는 신홍시장 주식형펀드로 유입되었다. 12월말부터의 강력한 외국인 순매수는 이러한 국제 자금 흐름의 결과물이었다. 그런데 2/21~27일 한 주간 동안 미국 주식펀드로 91억달러가 순유입되었고, 그 규모는 작년 9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11주 연속 순유출을 마감하고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유럽 주식펀드로부터는 41억달러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에 신흥시장 주식펀드로부터의 유출은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12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진행되었던 막대한 자금 유입은 일단락되었다고 봐야겠다.

    Q. 사실 하대표님은 그동안 이 시간에 OLED장비나 전기전자업종을 두고 ‘주가가 오르니 해석을 긍정적으로한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하면서 조심하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상하신 대로 지난주 후반부터 관련주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1월부터의 상승 논리는 순전히 ‘외국인 매수라는 수급’ 반도체 업황이 좋아져서 외국인들이 없는 돈을 모아가며 산 것이 아니라 선진국 주식펀드에서 나온 자금이 갈 곳이 없어 머무르기 위해 들어와서 산 것이다. 이렇게 원인을 정확히 따져서 판단해야지 수급에 의해 주가가 오르니 ‘업황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 2020년 실적이 좋아질 것이다’ 등등 억지 논리로 주가 상승을 합리화하고있다. 더 문제는 주가가 저점 대비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도 ‘막연한 근거’로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좋다는 OLED를 들어보면 내용을 잘 뜯어봐야한다. 장비의 경우 중국이 휴대폰용 OLED라인 투자에 우리나라 장비업체들의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기술 유출 문제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개발하지 않은 일부 레이저장비업체와, AP시스템(LLO, ELA)처럼 핵심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해 조립하는 업체 정도다. 또한 반도체 투자 축소를 만회하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가 만약 진행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어려울수도 있다. 원래는 작년 12월부터 파일럿 구축한다고 했다. 소재는 그나마 나은 편인데, 하반기에 LG전자 광저우공장의 OLED-TV 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판매가 증가한다면 이녹스첨단소재, 실리콘웍스 등이 수혜종목이다. 중국 OLED로의 공급 여부는 미지수이며, 덕산네오룩스 정도는 수혜가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가장 유망하다는 OLED부문도 뜯어보면 ‘먹을 것 없는 잔치’ 수준이고, 상당히 ‘막연한 낙관’에 근거. 바닥권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얘기지만 상당히 오른 현 시점에서는 설득력이 약한 얘기다.

    Q. 말씀을 듣고 보니 OLED가 여러 분야가 있군요. TV다르고, 휴대폰 다르고, 한국과 중국도 입장이 참 다른 것 같습니다. 이해를 늘린다는 점에서 기업을 예로 세부적으로도 살펴보면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반도체소재는 SK하이닉스로인데 업황 때문에 고전중이다. FPCB는 마진이 낮아 비중 축소중. 방열은 그만그만. 결국 OLED 봉지재쪽이 올해 성장의 유일한 돌파구다. 반도체사업은 PE-CVD(증착장비)가 주력이며, Display사업은 Dry Echer가 주력. 2/1일부로 원익테라세미콘과 합병했다. 원익테라세미콘이 중국 패널업체로 PIC(Polyimide Curing) 및 열처리장비를 공급했다. 반도체쪽의 감소를 얼마나 OLED쪽에서 만회하느냐가 올해의 고민이다. 그러나 상당히 주가가 오른 현 시점에서는 막연한 낙관은 금물이다.

    Q. 얘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한 때 인기를 끌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지오니(Gionee)가 파산했다는 뉴스가 이번주초에 나왔습니다. HTC 등 여타업체들 도 파산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스마트폰 업황이 어려운 건지…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세계 스마트폰업체의 영업이익 80% 이상을 애플이 가져가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아이튠즈 등 그들의 컨텐츠를 판매하는 통로로 아이폰을 활용하고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업체들은 껍데기만 생산하는 중. 열심히 싸게 만들어서 결국 구글 배만채워주는 상황이다. 샤오미가 대륙의 실수라며 싸게 잘 만든다고 칭찬하지만 예전 우리나라의 세진컴퓨터랜드를 보는 느낌이다. LNG선의 선가의 5%를 프랑스GTT사에 로열티로 지급했다. 브레인 LNG보관기술 설계때문인데 껍데기만 만드는 기업들의 한계이다. 그래서 휴대폰 부품사들에게 PER을 높게 쳐주지 않는다.

    Q.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머리로 돈버는 산업’에 주목하라하시며 바이오산업 등을 강조해오셨는데 지난주 중반부터 바이오 중심으로 코스닥이 매우 활발합니다. 코스닥 시장을 짚어주시죠.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힘은 외국인이다. 특히 지난주 수요일부터 외국인들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자 기관들도 따라서 동참하는 양상이었다. 월요일 워낙 대규모 순매수여서 그런지 화요일은 외국인들이 일단 숨고르기하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수요일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이 매우 중요하겠다. 화요일 유가증권시장이 상당히 싸늘했던 점까지 감안한다면 수요일 다시 외국인들의 순매수 속에서 코스닥시장이 활발히 움직이느냐하는 것은 전체 시장 흐름이 활력을 유지하느냐, 동반 침체로 접어드느냐의 방향타가 될 타이밍이다. 화요일 순매도 분위기 속에서도 순매수 상위종목은 바이오헬스 일색이다. 만약 외국인들이 수요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다면 바이오헬스 중심의 활발한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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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부(연출:이무제 작가:박근형)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 IPTV(KT 올레TV:180번 SK 브로드밴드:151번 LG U플러스:162번), 유튜브 한국경제TV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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