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 증시라인] 노딜(No Deal) 하노이 쇼크... 시장 여파 언제까지?

입력 2019-03-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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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하경민

    출연 : 변정규 미즈호은행 상무

    방송일 : 2019년 3월 7일

    Q. 지난 주 북미 정상회담 당일 오전만 하더라도 1120원을 상단으로 달러화의 완만한 약세가 예상 되었는데요, 갑자기 업무오찬 및 공동성명이 취소 되었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 달러-원 환율이 급등 하였습니다. 이후 이번 주 내내 달러-원 환율이 더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여파가 계속 가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북미간 핵협상 관련 빅딜을 예상하던 시장이 빅딜이나 스몰딜도 아니고 노딜 하노이 회담 결과를 보고 놀란건 당연했습니다.회담 마지막일인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5원 이상 올라 1125원 대에서 마감하였는데요, 이번 주도 3일 연속으로 올라 어제 1128을 넘어 섰고요 오늘 하루도 오름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는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강했는데요 이는 북미 회담의 여파라고 보기 보다는 호주달러가 폭락 한데 주 원인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도 이러한 달러화 강세 추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도발 등 특별히 북한 관련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북미 정상회담은 이번 달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다 호주 달러화 급락이 어제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줬듯이 미국 달러화 외에도 다른 통화들과 관련 동향을 주시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 됩니다.

    Q. 미국 달러화 외에도 다른 통화들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다른 통화들은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는지요? 이들 통화들의 움직임과 앞으로 우리나라 원화에 대한 영향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호주달러화 가치 하락은 호주 지표 즉 4분기 호주 GDP가 예상치를 하회 하였기 때문인데요 달러-위안 환율 또한 6.7 위안을 넘어 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이번 주 한때 1.13 달러를 하회 하면서 유로화는 2주일 내에 최저치를 기록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유로화, 위안화, 호주달러화 등 주요 통화들이 미국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면서 6개 통화들의 바스켓 지수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7선을 상회 하면서 올 해 들어 처음으로 5일 연속 상승 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미중 무역분쟁 낙관론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의 개최 등, 화해기류에 힘입어 형성된 위험 선호 분위기가 바뀌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을 증명 하듯 올해 초부터 꾸준히 약세를 이어가던 일본 엔화도 어제는 갑자기 강세로 돌아서서 정말로 시장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돌아 서는게 아니냐 하는 추측을 강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북핵 문제가 지연 되고 있고 미중 무역 협상 문제 등의 변수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 협상 합의문에 ‘위안화 안정화 문구’의 포함 여부는 앞으로 달러-위안 환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원화 환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우리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최근 예상대로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에 중국 주식이 20%까지 확대 편입 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중국 본토 주식의 MSCI 인덱스 추가 편입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MSCI 최근 자사의 이머징마켓 인덱스의 중국 본토 A 주식의 편입 비중을 현행 5%에서 연내 20% 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증시의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 편입 비중은 기존 14.8%에서 약 0.8% 줄어든 14%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 되고 있습니다. 액수로는 최대 약 2조원의 자금이 이탈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율 조정은 올 해 5월, 8월, 11월 3번에 걸쳐 5% 씩 단계적으로 비중을 늘려 나가기 때문에 외환 시장에서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에는 환율에 어느 정도 충격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달에 5천억~6천억 정도의 유출은 우리 나라 외환 시장 전체에서 봤을 때는 그리 큰 액수가 아닙니다. 더구나 이 같은 경우, 편입에 따른 위안화의 대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원화 또한 위안화 동조화에 따른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환율의 상쇄효과’ 까지 나타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국 주식의 MSCI 지수 추가 편입에 따른 우리나라 환율에의 영향은 한 마디로 미미 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환율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간략히 전망해 주시죠.

    무엇보다 환율 측면에서 본다면 미북 핵협상도 중요하지만 우선 임박한 것으로 보도 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 및 결과에 촉각을 기울여야 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불편하게 언급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지난 달 대비 달러화 매수 우위 쪽으로 많이 돌아서는 분위기 입니다. 이에 따라 연초 미국 연준에서 시작 된 리스크 선호 심리가 이번 주 들어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약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이제까지 형성 되었던 1120원대의 레인지가 조금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적어도 3월 한 달 동안은 단기적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가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또한 올해 초 비둘기로 변신한 연준이 언제 다시 매로 변할지 모릅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고 고용이 계속 받쳐 준다면 언제든지 연준은 다시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이는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이번 3월 한달은 강달러로 마감될 가능성이 큽니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해서 1130원~1140원 사이에서 형성 될 것으로 전망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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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부(연출:이무제 작가:박근형)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한국경제TV 홈페이지, https://bit.ly/2A6rqgt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 IPTV(KT 올레TV:180번 SK 브로드밴드:151번 LG U플러스:162번), 유튜브 한국경제TV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9kDvP... 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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