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76만1천468명으로 전년 말보다 61만7천94명(427.4%)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주가 2015년 말 10만7천명 수준에서 2016년 말 6만7천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2017년 말 14만4천명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액면분할 전 주당 250만원을 넘던 삼성전자 주가가 분할 직후 5만원대로 낮아지자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작년말 현재 삼성전자 주주를 유형별로 보면 개인 소액주주가 75만4천705명으로 99.1%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법인 소액주주(6천669개), 최대주주(87명), 대주주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인 기타주주(6개) 등이다.
보유주식 수별로 보면 지난해 말 현재 100주 이상 500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29.6%로 가장 많고 10~50주 미만(28.6%), 50~100주 미만(16.1%), 500주 이상(14.7%), 10주 미만(11.1%) 등 순이다.
2017년 말에는 10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59.1%로 제일 많고 500주 이상은 3.4%에 불과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연령층별로는 30~50대 주주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40대가 27.9%로 제일 많았고 그다음으로 50대(23.1%), 30대(22.0%), 60대(11.7%), 20대(7.1%), 70대(4.3%), 20대 미만(2.0%), 80대 이상(0.9%) 순이었다.
50대 이하는 전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비중이 소폭 커졌고 60대 이상은 줄었다.
특히 20대 미만 주주는 1만5천명인데, 이는 1년 전보다 601.3%(1만2천879명)나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주주 중 서울 거주자는 31.0%(23만5천701명)였고 경기(26.5%), 부산(5.6%), 대구(4.6%), 경남(4.5%), 인천(4.5%), 경북(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는 0.7%, 세종은 0.6%에 그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인 지난해 5월 4일 5만1천900원에서 이달 8일 현재 4만3천800원으로 15.6%나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정기 주주총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과 달라진 상황 때문에 회사 측에서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면분할로 주주 숫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자칫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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