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는 엄청난 부지 매입금과 롯데타워보다 큰 규모로 이목이 집중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이 신사옥 건립을 자체 개발이 아닌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건립 비용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외부 투자자와의 공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를 포함한 투자펀드 등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GBC 공동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동 개발 방안으로는 현대차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안이 유력합니다.
그동안 GBC 건립은 현대차그룹이 2014년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할 때와 같이 계열사 비율대로 돈을 내 자체개발하는 안이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착공이 수년간 늦춰지는 동안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바뀌고 실적이 부진하는 등 경영환경 변화가 생기면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최근 R&D에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는 등 대규모 투자계획의 재원 확보 차원에서 GBC 건립 비용을 줄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도 "연구·개발과 공장 증설 등을 위해 GBC 투자비 줄이려는 의도는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22일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GBC 건립비용 투입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GBC 건립이 공동개발로 바뀜에 따라 건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향후 어떤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할지에도 IB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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