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보잉(▼5.39%)의 몰락...미중 갈등 불씨 되나

입력 2019-03-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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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2일 월가브리핑]

    [보잉 몰락…미중 갈등 불씨 되나]


    보잉 신형 737 맥스 기종 여객기 2대가 반년 사이 연속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 출발했던 보잉은 종가 기준으는 5.39% 떨어졌습니다. 보잉은 어제 사고 이전까지 올해 주가 상승률이 30%에 달하는 등 계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해왔었는데요, 446달러까지 올랐었던 주가는 오늘 399달러에서 마감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바해 해상에 추락한 라이온에어 항공기는 탑승자 189명이 전원 사망했었고, 사고 당시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 8’ 기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약 5개월 이후 일어난 에티오피아 사건 역시 같은 기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57명 중 역시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보잉의 최고 인기 기종인 737 맥스의 기체 결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각국의 운행 중단 선언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당장 에티오피아에 이어서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보잉 737' 기종의 운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모델을 가장 많이 사들인 중국이 빠르게 사용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보잉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이같은 중국의 조치가 나와 미중 갈등의 불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잉 737 맥스 8’은 현재까지 350대가량이 고객사에 인도 완료됐고, 이 가운데 27%인 96대를 중국에서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미 16대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남방항공은 34대를 더 주문해둔 상태라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보잉 737 맥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 보잉 재무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이 자국 항공산업을 위해 운행 중단을 선언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국 항공기인 '코맥 C919'를 세계에 홍보하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보잉, 에어버스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기술로 항공기를 개발해 왔지만 중국 외에는 거의 팔리지 않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왔습니다.

    중국의 이번 대응은 향후 미국과의 무역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주요 국정과제로 정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베트남 현지 항공사를 대상으로 ‘보잉 737 맥스 8’ 기종을 판매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었죠? 당시 베트남이 해당 기종 100대, 약 14조 4000억 원어치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이 여행객들의 걱정과 우려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보잉의 몰락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 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월가에서 외면 받는 애플]

    오늘 보잉의 급락에도 다우지수가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기술주들이 랠리를 이어준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애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죠? 개장 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애플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하자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BoA는 애플의 최근 하락세가 오히려 시장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80달러에서 210달러로 올려 잡았습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애플의 향후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지금 CNBC 제목을 살펴보시면, “월가가 애플에 대해서 지난 15년간 이렇게 'bearish'한 접근을 취한 적이 없었다”라고 보도되어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은, 15년래 가장 적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겠죠, 오늘 3%대 상승폭도 시장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슈로스버그 외환 투자 전략가는 애플이 기본적으로 하드웨어가 매우 중요한 기업인데, 획기적인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하드웨어 히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구성품들이 큰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애플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제한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애플의 장애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엘리자베스 워렌도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애플 등에 대해 공격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이른바 ‘FAANG’으로 대변되는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플랫폼 권력 남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애플은 온라인 마켓이나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을 멈춰야 하며, 이러한 플랫폼에서 자체 상품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것은 '불공정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애플은 소프트웨어 향상을 통해 발전을 꾀하고 있는데요, 만약 워렌의 주장처럼 애플이 분할된다면 애플의 야심찬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 외면 받고 있는 애플이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해보겠습니다.

    [골드만삭스, 50개 종목 추천]

    골드만삭스가 세계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평균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50개를 추천했습니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증시 전략가는 “현재와 같은 경제 둔화 시기에 시장이 비용 증가 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매출 증가율이 평균을 웃도는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포트폴리오에는 넷플릭스, 알파벳, 아마존 그리고 어도비 등이 포함됐는데요, 골드만삭스는 특히 넷플릭스가 올해 28%로 가장 높은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네 종목들의 경우 S&P500 종목의 평균 매출 증가율인 4%를 훨씬 뛰어넘는 10%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500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3.2%의 손실을 기록하고, 올해 전체로도 상승률이 4.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겠죠? 넷플릭스, 알파벳, 아마존 등 일부FAANG 종목과 어도비를 추천한 골드만삭스의 포트폴리오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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