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트와 백화점 사업을 접은 롯데그룹이 이번엔 제과·음료공장 매각에도 나섭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공장 일부에 대해 매각 방침을 결정하고 추진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가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이유는 2017년 3월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시작된 이후 2년이 지나도록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사드 부지(롯데 성주골프장)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노골적인 보복을 당해왔습니다.
롯데는 먼저 마트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뒤 백화점 사업도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롯데백화점 톈진문화센터점이 영업을 중단하면 중국에는 산둥성 웨이하이와 쓰촨성 청두, 랴오닝성 선양 등 3개의 매장만 남게 됩니다.
중국에서 유통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롯데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공장 여섯 곳 중 네 곳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자가 누적돼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롯데제과는 초코파이와 껌 등을 생산하는 베이징 공장(롯데차이나푸드)과 초콜릿 공장(롯데상하이식품)을, 롯데칠성음료는 허난성 뤄허에 있는 음료수 생산 공장(롯데오더리음료)과 베이징 음료 공장(롯데화방음료) 등 총 4곳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현재 이들 공장의 소유권은 롯데지주가 갖고 있습니다.
매각 대상에서 빠진 롯데제과 칭다오 공장과 롯데칠성음료의 칭바이 생수 공장은 생산 물량 대부분을 한국으로 들여와 사드 보복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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