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의 `B737-맥스 8`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 이 기종 운항을 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14일 "최근 잇단 추락 사고가 발생한 B737-맥스 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 B737-맥스 8 기종을 처음 도입한 뒤 곧바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며 승객 불안이 커지자 이 기종 대신 다른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이 기종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도 "B737-맥스 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작년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모두 사고 기종이 B737-맥스 8로 알려지면서 기체·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보잉과 미국 항공당국은 이 기종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이 기종 운행을 금지했고, 일부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운항정지를 결정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2대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지난 12일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한편 국토부는 해외 사고조사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보잉 737 맥스8` 기종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내 도입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운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단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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