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연간 페트병 1천80억병을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 감소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엘런 맥아더 재단`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사상 처음으로 코카콜라가 포장에 활용하는 플라스틱 양을 공개했다.
앨런 맥아더 재단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 및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축소, 재생 가능 포장 사용 확대 등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로레알, 월마트, 유니레버 등 150여 글로벌 기업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들 중 31개 기업만 플라스틱 포장 사용 규모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의 경우 2017년 한해 300만톤(t)을 플라스틱 포장에 사용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병을 얼마나 제작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코카콜라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으로 500ml 페트병을 1초에 20만병, 연간 1천80억병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이 5천억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카콜라가 5병 중 1병을 사용하는 셈이다.
네슬레는 연간 170만t, 유니레버는 61만t의 플라스틱을 포장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펩시와 로레알, 월마트, 마크 앤 스펜서, 버버리 등은 플라스틱 사용량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30개 이상 기업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공개한 것은 더 큰 투명성을 위한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데이터 공개 기업에 박수를 보내며,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모든 기업들이 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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