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투자 키워드] 어려운 바이오 투자…제대로 투자하려면?

입력 2019-03-15 09:28   수정 2019-03-15 09:25

    << 김학주의 마켓투자 키워드 >>

    1. 최근 증시를 보면 개별종목 장세가 두드러진 것 같은데요.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올 들어 금 값과 달러, 그리고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 (모두 강세). 원래 금 값은 달러 및 주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 우선 금 값의 강세 요인은 트럼프의 부양책이 무위로 돌아가고, 실질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환경임이 확인.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6%까지 하락한 반면 미국 시간당 임금은 3.4%까지 상승. 즉 그 동안의 부양정책으로 인플레 압력이 생겼지만 장기금리가 쳐질 정도로 경기는 탄력을 잃음. 이렇게 실질 수익률이 하락할 때 금 투자 매력.

    - 한편 Fed는 dovish policy를 쏟아 내고 있음. Fed가 더 이상 물가조절기관이 아니라 경기부양을 지원해야 하는 형편. 이것이 세계경기가 꺾였다는 증거. 또 정책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음을 확인시켜줌. 앞으로 어떤 emergency가 생길지 모름. Fed의 우호적 정책 때문에 VIX가 하락하고, 주가도 일단 반등했지만 어떤 변동성이 따라 올지 불안. 그래서 돈이 미국 밖으로 안 나오지 않고, 달러도 돈을 푼 것과 달리 약세로 반전되지 않음.

    이런 불안함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단 시장에 엮이기 싫어함. 시장위험과 상관없이 개별적인 성장 스토리 (theme)를 갖고 있는 종목위주로 접근. 대표적인 예가 바이오. 또 OLED도 예상보다 모멘텀이 클 수 있음 (5G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5G의 시대가 (중국의 가속화로 인해) 일찍 도래할 경우 다양한 기기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데 그 디스플레이를 OLED가 선도할 것.

    2. IMF가 한국정부에 대해 재정정책, 통화정책 등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는데요. 새삼 이렇게 나오는 배경이 있을까요?

    수출의존적인 한국경제가 무역갈등에 취약하고, 삼성전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제조업체들의 부실은 그 동안 지적되어 왔음.

    IMF가 새삼 긴장하라고 권유하는 배경은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빚이 늘었고, 그 동안의 부양책이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가 꺾이는 가운데 누적된 빚이 기업들을 쓰러뜨릴 수 있는 환경을 걱정. 이런 환경 속에 제조설비 (leverage)를 갖고 있는 한국이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

    - MSCI US index에 속한 미국 기업들 가운데 신용등급이 BBB이상 기업이 50%밖에 안됨 (vs. 20년전 90%). 특히 투자등급의 맨 마지막 단계인 BBB기업이 급증. 만일 경기가 꺾여 이들이 junk로 떨어지면 투자펀드는 규정 상 이들의 주식 및 채권을 팔아야 함 (fire sale).

    - 특히 BBB기업들의 부채 가운데 1/3이 향후 3년안에 모두 도래 (만기 절벽). 그 결과 자금난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자사주를 팔고, 현금을 준비하는 움직임. 투자자들도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로 이동. 이로 인해 credit spread가 상승하며 한계기업들의 도산이 시작될 가능성.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세계의 은행인 Fed가 기준금리를 다시 내릴 수도 있지만 credit spread 상승 속도를 못 따라갈 가능성. 이미 시장에서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들의 주가가 그렇지 못한 기업들을 outperform (flight to quality). 한국주식은 이런 흐름 속에서 불리.

    3. 바이오 업종 투자를 위해서는 전문가적 지식이 필요한데요. 어렵지 않습니까?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요?

    바이오 기업 투자를 위해서 해당 기업이 주장하는 신약의 기전에 대해 논문을 읽어봐야 함. 여기서 논리의 비약이 있다면 임상결과가 좋아도 FDA에서 승인 거절될 확률이 높음. 그런데 이런 경우는 드물고,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걸러질 수 있음.

    -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신약의 기전보다 환부로의 전달 (=target 기술). 예를 들어 고형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암세포가 퍼져있어 일일이 target하기 어렵다는 점. 암세포에 virus를 감염시켜 면역세포가 target하기 쉽도록 하는 방법도 써 봤지만 virus는 혈액에 주입하면 사멸. 또한 암세포는 딱딱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근처에 가더라도 침투가 어려움.

    - 당뇨병성 궤사를 치료하기 위해 주사를 몇십번 찔러야 하는 것도 target의 어려움. 또 기적의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핵산도 환부로의 전달이 숙제.

    - 창조주께서 외부 항원이 인간의 몸 안으로 쉽게 침투하지 못하도록 설계한 것처럼 인간이 개발한 약을 인체 내로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음.

    따라서 논문 상에 밝혀진 약의 working process는 별 의심할 바가 없지만 그것보다 신약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달기술과 환경을 조성하는 기술이 중요.

    - 최근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의 전달기술이 떠오르고 있음 (생산이 어려운데 경쟁력있는 글로벌 업체 - Qiagen). 한편 면역이 잘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예로 TGF-beta inhibitor를 소개. 이런 기업들 가운데 비상장사를 찾아 투자하는 전략 추천.

    4. 요즈음 미세먼지가 한국인들의 걱정거리로 자리잡았는데요. 혹시 미세먼지가 증시에 주는 영향이 있을까요?

    미세먼지로 인한 수혜주는 바이오. 미세먼지가 폐로 흡입되면 호흡곤란, 천식 등이 연상되는데 초미세먼지는 혈관으로 유입될 수 있음. 이 경우 외부물질 침입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달라 붙어 덩어리를 만듦. 즉 혈류를 방해하여 심혈관계 질환. 또한 면역체계를 예민하게 자극하여 면역이 과발현되는 자가면역질환을 유발. (예를 들어 성인 아토피환자의 급증).

    - 한편 암도 유발할 수 있음. 우리 몸의 세포분화 과정에서 DNA는 스스로를 메틸화시켜 형질을 발현하는데 환경오염물질이 메틸화 과정에 간섭. 그래서 DNA 염기서열은 같아도 형질이 다르게 나타나고, 돌연변이 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것이 암세포. 또 여러가지 기형도 만들 수 있음. 심지어 후천적으로 변형된 메틸화 과정이 유전도 된다는 것 (후성유전학)

    또한 미세먼지를 대기오염으로만 생각하는데 하천의 식수원 오염도 심각. 사람의 면역세포 가운데 70%이상이 대장 주변에 서식. 오염된 물을 마시면 면역세포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대장 내 유용미생물을 죽이고, 이렇게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면역의 기능이 떨어져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노출.

    - 한국처럼 미세먼지가 심각한 경우는 생수를 통해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보다 정수기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음 (정수기 및 프로바이오틱스 수요 증가)

    사실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는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중국의 산업화 이후 심각해졌고, 인구가 노령화되어 면역력이 약해지며 더 다양한 질환을 유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므로 에너지원을 전기로 교체 가속화 (2차전지 수혜).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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