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동석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전동석은 지난 14일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무대에 올랐다. 타이틀롤인 지킬/하이드를 연기하는 전동석은 ‘역시’라는 찬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첫 공연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하이드는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연기력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음역대를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다. 새로운 지킬/하이드가 된 전동석이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의사로서의 신념과 따뜻한 인간애를 가지고 있는 지킬과, ‘악’의 상징인 하이드의 경계를 명확하게 그리기였다.
전동석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인격체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에 지킬과 하이드라는 두 개의 자아를 지닌 인물을 그리고자 대사는 물론이고, 디테일을 살린 크고 작은 움직임들 그리고 미세한 숨소리마저 조절하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성악을 전공한 전동석은 폭발적인 고음과 묵직한 저음의 매력을 모두 살릴 뿐 아니라, 인간의 이중성이 펼쳐내는 예리한 경계를 표현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전동석이 만들어 낸 지킬과 하이드의 매력에 푹 빠진 관객들은 그의 명불허전 무대 장악력과 카리스마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협력하여 탄생시킨 작품이다.
2009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최연소 그랭구아르로 화려하게 데뷔한 전동석은 ‘로미오 앤 줄리엣’ ‘몬테크리스토’ ‘천국의 눈물’ ‘모차르트!’ ‘엘리자벳’ ‘두 도시 이야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해를 품은 달’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켄슈타인’ 등의 굵직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전동석의 매력적인 지킬과 하이드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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