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타사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거나 오랜 앙숙과도 손을 잡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적과의 동침'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꺼낸 셈인데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1세대 한식 부페가 막을 내리자, '올반'은 자구책 마련으로 업그레이드에 착수했습니다.
메뉴 수준을 높인 것은 물론, 자사의 제품 외에도 ‘폴바셋’과 53년 전통의 떡 전문점과 제휴해 디저트를 차별화했습니다.
<인터뷰> 정지명 직장인
"요즘은 가격이 있더라도 '가심비'라고 하잖아요. 고급화된 메뉴를 먹고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아깝지 않을 식사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부페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다양한 고기메뉴와 디저트를 중시한다는 점에 집중해 메뉴를 차별화, 매출 증대까지 이뤄냈습니다.
<인터뷰> 권영주 신세계푸드 외식사업팀장
"지난해 12월 28일 오픈했는데 1월달 매출은 25% 신장했고. 2월은 35% 신장하면서 고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과의 동침을 선언한 건 외식업뿐만이 아닙니다.
자사의 제품만을 팔던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또한 매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타사 브랜드 라인업을 67개(2월 기준)로 대폭 확대 했습니다.
단일브랜드숍보다 편집숍을 선호하는 뷰티트렌드에 맞춰 '멀티 매장' 강화에 나선겁니다.
스마트폰 경쟁자로 7년째 소송전까지 벌여온 삼성전자도 애플과 협업을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TV로 애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겁니다.
아이튠즈가 아이폰과 맥북 같은 전용기기가 아닌 다른 업체 제품에 공급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적과의 동침'에 나섰습니다.
급변하는 경제상황 속 생존을 위해선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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