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주며 무엇보다 보행을 하도록 추진력을 낸다. 하루 종일 돌아다녔을 때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발바닥에 염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발바닥 염증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 위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밑에 붙은 강하고 두꺼운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데 도움을 주어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힘줄이다. 족저근막에 과도한 스트레스나 체중 부하가 걸리면 염증이 발생해 뒤꿈치 쪽으로 통증이 유발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족저근막염은 갑작스럽게 발바닥에 과한 힘이 전해지는 경우나 굽이 높은 하이힐, 낮은 플랫슈즈 등 발이 불편한 신발을 착용한 경우, 평소 발바닥에 무리가 많이 가는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2배 정도 더 많이 발병한다.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발바닥 통증이 증가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진적으로 심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필수다.
최경진 정형외과 최경진 원장은 "단순히 발 뒤꿈치 통증이라 여기고 방치할 경우에는 보행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족부전문클리닉, 족저근막염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족저근막염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 90% 이상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족저근막염 치료에는 보통 보존적 요법을 시행하는데 진통소염제 복용과 충격파 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발바닥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족저근막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사지와 찜질을 병행한다. 또한 신발 속에 넣을 수 있는 깔창 보조기와 수면 중 발바닥 스트레칭을 도와주는 야간 기브스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경우 신발이 매우 중요한데 슬리퍼나 쪼리 같은 경우 발을 제대로 감싸주지 못해 족저근막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하이힐이나 통굽 신발처럼 굽이 지나치게 높거나 굽이 아예 없는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삼가야 한다. 바닥이 푹신하고 발가락 앞이 1cm 가량 여유 있는 운동화나 전체적으로 굽이 적당하고 안쪽이 부드러운 신발이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발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충격을 흡수해주는 편한 신발을 신고, 체중관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족욕과 찜질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건강한 발을 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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