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트위터CEO 환담…"文대통령 진정성, 해외 정상들이 본받아야"

입력 2019-03-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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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디지털 소통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도시 CEO가 방한하는 계기에 청와대를 예방하고 싶다고 1월 말 요청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트위터를 국민과의 소통 수단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데 그 트위터를 직접 만든 분을 만나게 돼 무척 반갑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을 때 트윗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기억한다"며 "그 메시지야말로 이 시대 소통의 본질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시 CEO는 2017년 6월 청와대가 새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열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글 트윗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TheBlueHouseKR 계정 시작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함께 배우고 듣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남겨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리더십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CEO는 "문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가진 것에 감사하다"면서 "(문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의 진정성을 보이는 모습은 해외의 다른 정상들이 본받을 만한 모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디지털 리더십, 디지털 정부, 개방된 소통에 관심이 많은데 문 대통령이 좋은 모델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를 비롯해 청와대, 정부가 트위터 등 SNS 계정으로 국민과 소통한다"며 "국민청원도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노력인데 이는 주권자인 국민이 일상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혁신창업을 주제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혁신창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노력한다"며 "혁신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으면 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시 CEO는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었다"며 "모두가 배울 수 있게 돕는 실리콘 밸리의 구조 속에서는 새로운 도전도 더 큰 성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하고 배워서 더 잘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최선의 혁신은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도시 CEO는 즉석에서 문 대통령과 찍은 `셀카`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개방된 소통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접근법을 비롯해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헌신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도 적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트윗에 댓글을 달며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지난해 지방 선거 당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hkkim)의 소유자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트위터 계정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부인인 김혜경 씨의 계정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이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압수수색 영장을 트위터 본사에 이메일로 전송해 협조를 요청했으나 트위터 본사는 협조가 불가하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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