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소비자 1천명과 커피전문점 1천곳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 태도 및 가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응답자의 35.3%는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말했다. 1잔은 26.0%, 3잔은 19.0%, 4잔 이상은 8.4%의 응답률을 보였다.
커피전문점 이용 횟수는 29.5%가 일주일에 평균 1∼2회라고 말했다. 2주일에 1회 미만이 20.5%, 일주일에 3∼4회가 17.2%, 하루 1∼2회가 14.7%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커피전문점에서 디저트를 제외한 커피 구매 비용으로 월평균 1만∼3만원을 쓰는 응답자가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평균 3만∼5만원(24.8%), 1만원 미만(19.5%), 5만∼7만원(11.8%), 7만원 이상(8.6%)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가 자주 이용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는 스타벅스로 나타났다. 45.9%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디야커피(18.6%), 투썸플레이스(10.7%), 엔제리너스(9.1%)가 그 뒤를 이었다.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과 관련해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의 경우 `보통이다`(48.1%)와 `비싸다`(43.0%)가 비슷하게 나왔으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경우 `비싸다`가 85.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가격이 `보통이다`(14.1%)라거나 `저렴하다`(0.5%)고 대답한 비율은 낮았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소비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커피 가격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2천900원, 개인 커피전문점은 2천500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타벅스 매장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천100원으로 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과 1천200원 차이가 났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커피전문점 평균 커피 가격을 보면 아이스 카페라테 4천68원, 핫 카페라테 3천861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3천370원, 핫 아메리카노 3천247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문점 커피 가격과 소비자 희망가격 사이에 차이가 크지만 많은 소비자는 본인의 커피 비용 지출에 대해 양호하다고 자평했다.
커피 소비 지출 정도에 대해 응답자의 73.9%가 `양호하다`고 답했으며 `커피값을 아끼고 싶다`는 응답은 17.1%에 지나지 않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커피 물가가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커피 지출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커피 소비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도 커피전문점 이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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