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연예인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이 FT아일랜드 최종훈(30)으로부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윤 총경 부인 김 경정으로부터 이메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김 경정은 이메일 조사에서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연예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이 티켓을 받은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며 "김 경정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와 계속 귀국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경정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다.
경찰은 앞서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 경정을 상대로 티켓을 전달받은 경위와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김 경정의 남편인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실제로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이를 대가로 건넨 금품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확인 중이다.
또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자리에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유 대표 부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7시께 박한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당시 골프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용은 누가 지불했는지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 부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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