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언팩(공개)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디지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처럼 큰 이벤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일부 IT 매체는 이날 이벤트를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8년 만의 극적인 대전환으로 표현했다.
애플의 새 서비스 사업은 차이나 쇼크로 대변되는 글로벌 시장의 아이폰 매출 저하를 타개하기 위한 사업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구독(subscription)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다.
애플이 애플 뉴스의 프리미엄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개최한 애플은 새로운 서비스인 `애플 뉴스 플러스`를 소개했다.
현재 제공되는 애플 뉴스 서비스는 무료이지만 매월 9.99달러를 지불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300개의 잡지 회사 및 언론사의 기사를 구독해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보그, GQ, 스포츠 관련 잡지와 WSJ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의 언론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애플은 지난해 뉴스 앱인 텍스처를 인수해 잡지 및 언론사들의 서비스를 적어도 5년 최대 20년까지 받아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 앱을 통해 애플이 구독자들이 어떤 내용의 기사를 읽는지 추적할 수 없고 광고업체들도 이를 추적할 수 없다고 프라이버시 부문을 강조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저널리즘의 힘과 이것이 우리의 삶에 주는 큰 영향을 믿는다"면서 "애플 뉴스 플러스는 소비자들뿐 아니라 언론사 및 잡지 출판사에도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또 이번 애플은 첫 오리지널 TV쇼 등을 포함한 비디오 구독 서비스 `애플 TV 플러스(+)`와 골드만삭스 및 마스터카드와 협력한 신용 카드 서비스 `애플 카드` 등도 공개했다.
애플의 TV 앱을 통해서는 HBO와 쇼타임, 스타즈 등과 같은 인기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한 동영상도 제공된다.
애플 카드는 모든 사용액에 대해 1% 캐시백을 제공하고, 애플 페이를 통한 결제는 2% 캐시백, 애플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결제 시 3% 캐시백을 제공하는 혜택 등을 탑제했다.
WSJ은 이번 행사가 최근 아이폰 판매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매출 증가를 위해 기기가 아닌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것을 나타내준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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