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GPS 등 세상을 바꾼 기술들은 미국 정부가 실패를 용인하고 장기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성공을 담보로 하는 기존 연구의 틀을 벗어나 그동안 엄두도 내기 힘들했던 기술 개발에 도전하기로 했는데요.
정부는 6천억을 투자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 GPS, 스마트폰 음성인식시스템.
이 기술들의 공통점은 도전적 연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탄생됐다는 겁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곳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으로 유연성과 독립성, 실패에 관대한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를 벤치마킹해 성공 가능성이 낮아도 산업적 파급력이 높은 고난도 기술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기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와해성 기술, 그리고 현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서 산업의 획기적인 도약을 견인하는 돌파형 기술 등이 주 지원 대상이 될 것입니다"
먼저 민간 전문가들의 논의와 국민 수요조사를 통해 상반기 중 해결이 필요한 산업 난제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대상 분야는 자동차와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총 5개로 과제 당 7년간 300억 원을 투자합니다.
중장기로는 6천억 원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평가는 연구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공이나 실패 여부를 판정하거나 등급을 매기지 않고 성과 발표회 형태로만 진행키로 했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만을 중시하는 우리 R&D 문화를 바꾸고 산업계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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