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사퇴했다.
김 대변인은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떠나려고 하니 출입 기자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오른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청와대 참모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중도에 하차한 것은 전병헌 전 정무수석,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김 대변인의 사임은 작년 2월 2일 임명된 지 약 14개월 만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건물 매입 논란에 대해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건물계약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음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며 "이 또한 다 제 탓"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집을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라며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렸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저같이 `까칠한 대변인`도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한 뒤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고, 그렇지 않은 언론사라도 잘못된 주장에 휩쓸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사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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