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반도체 부진…전문가들 "하반기부터는 소폭 반전"

김정필 부장

입력 2019-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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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반도체 지표 하향세…경기부진 우려 고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전년比 부진…평년 수준 흐름
-"반도체 경기 급락 가능성 낮아"…하반기 증가세 전환"
-반도체 수출 연간 전체로 올해 한 자릿수 감소 전망
-기술 경쟁력 유지·타 업종 기술융합·동반성장 모색해야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 산업의 부진으로 수출 감소세가 넉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보다 부진하지만 본격적인 불황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다소 반전의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일 산업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국의 거센 추격으로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마저 수출증가세가 꺽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19년 반도체 경기 전망과 관련해 최근 국내외 반도체 관련 지표들의 급속한 하향세로 반도체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와 산업에서 중요도가 매우 큰 반도체 업종의 경기 변화도 보다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대응책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산업간 기술융합 등을 통해서 여러 주력 업종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지원과 유관 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산업 중요도 상승…최근 부진에 대한 우려 고조
현재 반도체 수출은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수출 증가의 약 90% 이상을 기여해 왔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부가가치 기준에서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현재 11%로 증가하는 등 반도체산업의 중요도가 산업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든 지역에 걸쳐 급속한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과 생산도 동반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과 생산도 최근에 현저히 둔화되면서 반도체 경기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업종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진하지만, 평년 수준 내지 그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반도체 경기와 관련된 최근의 부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향후 긍정적인 기대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당분간 `암울`…"하반기 반도체 수출 소폭 증가"
전체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연간 전체로는 전년대비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되면서 반도체 수출 경기의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림 > 2019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전망

*경기변화 관련 모니터링…산업간 기술융합·정책 대응 시급
산업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 당분간 반도체 산업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에서 중요도가 큰 반도체 업종의 경기 변화도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대응책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등 개도국의 기술 추격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산업간 기술융합 등을 통해서 여타 주력 업종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지원과 유관 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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