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오늘 하이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본 입찰에 나섰습니다.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우리금융지주가 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을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DGB금융지주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을 위한 본 입찰에 나섰습니다.
당초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우리금융지주는 동양·ABL자산운용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금융권에선 동양·ABL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가 하이자산운용의 2배가 넘는 만큼, 굳이 하이자산운용까지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우리금융이 동양·ABL자산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못한 점은 변수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면 하이운용 인수를 포기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계약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하이운용 본 입찰 참여여부도 저울질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대체투자 분야 강화에 나서고 있는 키움증권 컨소시엄은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옛 우리자산운용이 전신인 키움자산운용은 현재 업계 7위로 하이자산운용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막판 참여 여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베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궁화신탁이 하이투자선물 인수 의지가 강해 높은 가격을 써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변수입니다.
하이자산운용과 선물의 매각 예상가격은 1,200억 원 안팎입니다.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의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군은 우리금융과 키움증권 컨소시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 무궁화신탁 등 5곳입니다.
올 초 하이자산운용과 투자선물을 매물로 내놓은 DGB금융지주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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