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석학들은 '세계화 4.0시대'에도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양극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국수주의 패러다임이 결국 힘의 불균형을 가져오면서, ICT 기반의 신흥 경제국에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데에는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새롭게 시작될 미·중간 냉전이 세계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싱크>타일러 코웬 / 조지메이슨대 교수, 4차 산업혁명 전문가
“유럽 연합의 영향력은 계속 축소되면서 새로운 냉전이 시작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양극화가 이뤄질 것이고 인터넷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이 주도할 것인가가 쟁점이 될 것입니다. 양국에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갈등이 완전히 종식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서 국수주의 패러다임을 점점 강화하는 중국은 국제적 상황에 관심을 갖고 우방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중간 힘의 균형이 깨진 ‘세계화 4.0’ 시대는 ICT 기술을 갖춘 신흥 경제국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IT 칼럼니스트이자 카이스트에서 재직했던 김지현 교수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3가지 ICT 기술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판매자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거래 플랫폼이 형성되는 신경제의 특징으로 인해 글로벌 산업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싱크>김지현 / IT 칼럼니스트, 전 카이스트 교수
“자동차 회사가 사물인터넷을 고민하고 AI(인공지능)를 고민하는 때가 온 거예요. 이 안에서 펼쳐질 앞으로 비즈니스 혁신 모델은 얼마나 대단할까요? 게임도 이제는 집에서 하지 않고 자동차에서 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는 거죠.”
한편, 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교수는 공유경제시대에 변하게 될 비즈니스 모델을 예측하면서 관중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아룬 교수는 부동산과 운송 산업부터 에너지와 미디어,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공유경제 패러다임 안에서 변하게 될 모습을 구체화했습니다.
<싱크>아룬 순다라라잔 / 뉴욕대 교수
“아마존과 알리바바와 같은 자본주의 산업 중심이었던 기업들은 대중들에 의해 공유경제를 이끄는 기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2019 GFC'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세계화 4.0 시대에는 역동성이 커지는 반면, 안정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는 준비된 후발 주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ICT 강국을 자부하는 대한민국이 '세계화 4.0 시대'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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