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8개 상장사, 주주총회 안건 '부결'…대부분 중소·중견 기업

올해 총 188개 상장사가 주주총회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올해 3월 31일까지 1,997개(유가 753, 코스닥 1,244) 2018년도 12월 결산 상장회사의 정기주주총회 개최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8개사(9.4%)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부결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습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31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157개가 이에 해당됐으며,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5개사, 중견기업 55개사, 중소기업 128개사이 포함됐습니다.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된 188개사의 주총 안건은 모두 238건으로, 안건별로는 감사(위원)선임(149건, 62.6%) > ② 정관변경(52건, 21.8%) > ③ 임원보수승인(24건, 10.1%) 순으로 부결됐습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섀도보팅 폐지 이후 처음 실시된 2018년 주총에서 이미 이러한 부결사태가 예상됐고 이에 따라 관계당국과 유관기관에서 다양한 노력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주총 당시 76개사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주총 안건이 부결됐고, 올해는 188개사가 부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법 주주총회 결의요건을 바꾸지 않을 경우 2020년엔 230여개사로 주총 부결 상장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공시된 지분 구조만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 내년에 감사(위원)를 선임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 회사는 238개사로 나타났습니다.
상장사협의회는 또 "감사(위원)는 회사경영을 감독해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상법상의 핵심 기관으로서 감사(위원)를 선임하지 못한 회사들은 당분간 비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문제를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