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높아진 기대 속에 두번째 중기부 수장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같은 문재인 정부 핵심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의 핵심부서 중 하나인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이 된 박영선 장관.
박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강한 중기부를 만들기 위해 조직과 예산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급증하는 업무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증가하는 정책영역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예산을 확대하고..."
4선 현역의원 출신의 실세 정치인인 박영선 장관의 취임 소식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단체들은 일제히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박영선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정책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중소기업계는 탄력근로제를 단위 기간을 1년으로 늘려줄 것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동결은 물론 차등적용까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장 국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문제를 놓고 박영선 장관이 맞서 중기부 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인터뷰> 중소기업계 관계자
"최저임금도 그렇고 탄력근로제도 그렇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책적으로 따로 봐달라고 요구하는 거에요. 중기부가 그래서 만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전임 홍종학 장관은 청와대 대변인 역할만 한거에요. 소득주도성장 이거 중소기업하고 소상공인들한테는 안맞다 이걸 청와대에 얘기해야 하는 거에요. 이게 박영선 장관한테 바라고 지지하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박영선 장관이 강조한 자발적 상생협력을 위한 핵심정책인 '협력이익공유제' 역시 험로가 예상됩니다.
박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과 침예하게 대립하면서, 앞으로 중기부가 필요한 법안 통과에 국회 협조를 얻어내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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