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17일(내일) 경찰에 출석한다.
박유천 변호인은 16일 연합뉴스에 "박유천이 17일 오전 10시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며 "그 후 경찰과 조사일정을 조율한 끝에 일정을 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출석 전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휴대전화 한 대와 신용카드 등 박스 한 개 분량의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한때 박유천과 연인관계였던 황하나가 최근 3개월가량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이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으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박유천과 함께 했다"는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 17일(내일) 경찰 출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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