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매출-이익’ 월가 예상치 상회
나스닥지수, 작년 8월 29일 8109p 사상 최고치
넷플릭스, 호실적 불구 부정적 전망에 하락
퀄컴, 애플 분쟁 종료 합의로 2거래일 연속 급등
중국 경제 회복 기대-퀄컴 효과…반도체주 강세
[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 불구 고점 부담에 하락
현지시간 수요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기업 실적과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기업들의 부진과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0.05% 소폭 떨어졌습니다. S&P500지수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고 나스닥지수도 6개월 만에 8000선을 웃도는 등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요, 다만 낙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어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블랙록에 이어 오늘은 모건스탠리가 좋은 실적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고, 특히 자산관리와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돋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6% 급등하며 48달러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 펩시코와 CSX도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실적 발표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 미국의 무역적자 감소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이 지지력을 제공했습니다. 장중에 일시적으로 반등하나 싶더니 낙폭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0.01% 약세로 다우지수 마감했습니다.
한편 나스닥지수는 작년 8월 2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8109p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 8000p를 다시 하회했는데요, 앞으로의 상승 여력을 좀 더 체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FAANG 종목 체크해 보시죠. 어제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 중이던 넷플릭스는 오늘도 약세로 거래 마쳤습니다. 5개 종목 중 가장 많이 하락했는데요, 어제보다 1.3% 떨어지며 354달러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애플과의 분쟁 종료로 어제 23% 급등했던 퀄컴은 오늘도 큰 폭으로 상승세 연출했습니다. 12% 넘게 급등하며 7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애플도 1.95% 동반 강세 나타냈습니다. 중국 경제 회복 기대에다 이런 퀄컴 효과까지 겹치자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텔이 3.26% 급등했고 마이크론이 0.91% 상승했습니다. 브로드컴도 0.6% 빨간 불을 켰습니다.
11개 섹터 등락 살펴보시죠. 11개 종목 중에서 기술주와 금융주가 선전하는 모습이었고요, 헬스케어주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하락한 섹터 중 하나라는 분석인데요, 어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CEO의 “Medicare for all” 관련 발언이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머크앤컴퍼니와 화이저가 급락했고요, 유나이티드헬스도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약세 나타내면서 헬스케어 내림세를 이끌었습니다.
상품시장입니다. 유가는 미국의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점 부담에 하락했습니다. 5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0.5% 낮아진 63.4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금 가격은 예상보다 좋은 중국 성장률에 안전자산 수요가 약해지며 하락했습니다. 전날보다 0.03% 소폭 떨어진 1276.8달러에 마감했고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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