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꺾인 메모리...갈길 먼 토종업체

정재홍 기자

입력 2019-04-22 16:49  

    <앵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반도체 하강국면이 내년까지 계속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안정적인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할 전망인데요.

    정부도 비메모리 반도체를 3대 중점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먼저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쇼크를 겪은데 이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수출액도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올해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 하강국면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시장 대안으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나 스마트폰 AP 등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비메모리 육성 방안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하고, 시장 금액도 2배 이상 큽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8%입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최강자지만 80%가 넘는 편중을 보이면서 사실상 비메모리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시스템반도체 자체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투자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데, 그만큼 우리가 투자를 못한거죠. 기업도 우선순위가 메모리였고, 정부차원에서도 시스템반도체 설계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다른 산업과 균형적으로 투자하다보니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를 목표로 '진짜 실력'을 언급한 것도 그만큼 힘든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 후발 중국업체들의 추격까지 거세지면서 우리 기업들은 비메모리에서 새 먹거리를 찾는 데 분주합니다.

    다만 축적된 기술과 인프라, 반도체 설계를 담당한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적략적인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